Sunday, November 28, 2010

인생은 고해

불교에서 인생은 고해, 즉, 고난의 바다라고 한다.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으로 인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고난을 겪는다는 것이다. 즐거움이 있으면 그것을 잃을 때의 괴로움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첫돌이 막 지난 아기를 보면 그말이 참 맞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 뱃속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살다가 세상으로 나왔을 때, 첫 이빨이 날 때, 처음으로 아플 때, 엄마젖을 뗄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 마음이 안됐다.

Friday, October 29, 2010

Stupid MS windows

최근 몇일간 MS Windows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많은 좌절을 겪었다. 스마트폰이 대세인 요즘, 스마트폰의 직관적 인터페이스에 무척 만족하며 쓰고 있는데,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서 간단한 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MS Windows 자체의 문제로 일이 물흐르듯 되지 않고 자꾸 막힐때 무척 답답하다.

사례 1:
오랜만에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내손으로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Python installer를 다운 받았다. msi install은 그냥 msi 파일을 더블 클릭하면 쉽게 되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더블클릭을 해보니 인스톨은 안되고 다음과 같은 에러 메시지만 떴다.

Installer service could not be accessed.

어쩌란 말인가? 엑세스를 못한다니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구글링을 해보니 다행히? 연관된 MS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었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이 있고, 무려 다섯가지 해결책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먼저 첫번째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안된다. 다시 자세히 홈페이지를 보니 해결책은 Windows 구버전에 관한거고, XP는 이러한 문제가 없단다. 아차, 나는 Vista인데, 역시 MS 홈페이지에서 제대로된 해결책을 발견할 것을 기대한 내가 바보다. 다시 Vista 키워드를 추가하여서 구글링 해보니 누군가가 똑같은 문제로 고생해서 문제 해결한 사례를 찾을수 있었다. 문제는 MS installer service가 Vista에서 시작되지 않아서 생긴 것이었다. 내컴퓨터 -> manage -> Services에서 installer service를 시작시켜보니 잘 된다. MS의 에러 메시지가 좀 더 유저 프랜드리 했다면 구글링까지도 안갔을텐데...

사례2:
이건 완전 황당하다. Python의 도움말 파일 (cfm)을 다운받아 열려고 하니까 페이지를 찾을수 없다고 한다. 이번에도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얻었는데 uncheck the 'always ask me' box 하면 된단다. 해봤더니 된다! 이건 도대체 뭐냐? 이런건 거의 버그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사례3:
아기 돌 비디오를 만들려고 간단한 비디오 편집기를 찾아 구글링 해보니 윈도즈에 딸려오는 MS movie maker가 쓸만하단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보니 왠일로 윈도즈 소프트웨어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제공되었다. 맘에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3분짜리 아기 돌 비디오 편집을 마쳤다. MS movie maker 자체 재생기로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잘 된다. 그.러.나... 동영상 파일로 저장이 안된다. 저장을 하려하니 남은 시간만 무한대로 올라가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구글링을 해보니 온갖 어드바이스들이 난무하는데 이것저것 다 해봐도 저장이 안된다. 단 한가지 되는건 3분짜리 비디오를 30초씩 잘라 저장하는 방법. 되기는 되는데 수많은 노가다를 필요로 하고 구글링과 이 노가다로 인해 무려 몇시간을 날렸다. 그런데 설상 가상으로 마지막 30초가 또 저장이 안된다. 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짜증난다. 옆에 있는 조카한테 뭐 다른 방법이 없냐 물어보니 포털 www.daum.net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편집기를 써보란다. 마지막 시도라는 기분으로 다운받아 써보니 MS movie maker와 인터페이스는 대동소이한데 뭔가 더 부드럽게 잘 되는 기분이다. 저장을 시도해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된다. 쩝.

vista automatic update가 안될땐: Start >Run> regsvr32.exe wuaueng.dll

윈도즈 7은 좀 나아졌으려나? OS를 오래 독점하다보니 엔지니어들이 타성에 젖었는지 소프트웨어들이 개판이다. 아니면 대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의 한계라고 봐야 하나? MS 엔지니어 들이나 구글 엔지니어들이나 비슷한 사람들일텐데 왜 이런 차이가 나는건지..